Ep.01 기획과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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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적과 용도
피규어를 제작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목적과 용도를 정하는 것입니다.
소장용, 선물용, 판매용 등 여러 목적에 따라 사용되는 재료나 내부 구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 실무 팁: 선물이나 판매 목적의 피규어는 이동 중 파손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기획 단계부터 패키징과 파손 방지를 위한 파츠 분할 설계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본격적인 모델링에 들어가기 전, 어떤 목적을 가진 피규어인지 확실하게 방향을 잡고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캐릭터와 포즈
피규어 자체가 캐릭터 산업의 2차 창작물인 만큼, 원작과의 유사성과 연출할 장면(포즈)은 기획 단계에서 퀄리티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공장 양산형이 아닌 수작업 피규어의 경우, 캐릭터의 포즈에 따라 선택해야 할 재료와 제작 방식이 크게 달라지므로 세심한 설계가 필요합니다.
⚠️ 주의 사항: 양손이 아닌 한 손으로만 무거운 소품(예: 우산)을 들고 있는 포즈라면, 열에 약한 레진 소재 특성상 여름철에 변형이 일어나 손목이 돌아갈 위험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내부에 황동봉을 심거나, 강도가 강한 FDM 방식을 혼용하는 등 제작자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합니다.
[자료 : 무게중심 설계 실패 사례]
이 피규어는 한쪽 발이 앞으로 나가 있는 형태입니다. 다리의 간격이나 바닥 수평이 알맞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단(머리와 무기)의 하중을 간과하여 무게중심이 무너져 제대로 자립하지 못하는 실패 사례입니다.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려면 전체적인 무게 밸런스를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 출력이 끝난 후 문제를 발견했다면, 가벼운 쪽 발목 내부에 레진을 채워 무게추 역할을 하게 하거나 전용 베이스를 만들어 고정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3. 피규어의 재료 (3D 프린터)
수제작 피규어는 크게 3D 프린터 출력물과 스컬피(조소 점토)로 나뉩니다. 스컬피는 진입 장벽이 다소 높기 때문에, 최근 접근성이 매우 좋아진 3D 프린터를 활용한 제작을 추천합니다. AI를 활용한 모델링 생성도 가능해져 취미나 창업으로 입문하기 가장 좋은 방식입니다.
[자료 : 레진과 필라멘트 출력물 비교]
3D 프린터용 재료는 크게 레진(SLA)과 필라멘트(FDM)로 구분됩니다. 두 프린터 모두 층을 쌓아 올리는 적층식 구조지만 큰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 FDM (필라멘트) 방식: 적층 결이 뚜렷하고 표면이 거칠어 후가공이 매우 힘들지만, 강도가 뛰어나 파손 위험이 적습니다. 30cm 이상의 대형 피규어나 디오라마 배경, 베이스 작업에 유리합니다.
■ SLA (레진) 방식: 해상도가 높아 디테일한 이목구비나 질감 표현에 탁월하며 표면 가공도 수월합니다. 단점으로는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해 파손에 주의해야 하며 재료비가 비쌉니다. 20~30cm 크기의 정교한 인물 피규어에 적합합니다.
4. 가공과 도료 재료
3D프린터로 출력 시 서포터를 제거하고 남는 자국이 생기게 됩니다. 그 자국을 지워주는 게 퀄리티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포나 아트나이프를 이용해 지워줘야 합니다. [자료: 서포터 제거 예시]
일반적으로 사포는 400방에서 1200방까지 사용하면 되지만 표면 정리는 자기만족의 영역이기 때문에 적당히 지워서 사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도료는 크게 밑색에 사용되는 락카/아크릴 도료가 있습니다.
락카도료는 에어브러쉬가 필수이며 아크릴 도료는 붓도색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건 군제 도료이며 아크릴 도료는 바예호 도료를 추천합니다.
다음은 에나멜 도료입니다. 도료끼리 서로 사용되는 신너가 다르기에, 락카 위에 에나멜로 붓도색을 하고 에나멜 신너로 도색한 부분을 수정해도 밑색 락카도료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락카/아크릴도료 밑색 - 에나멜 얼굴도색/치장, 무늬 순으로 사용하는 게 보편적입니다. [자료: 밑색 위 에나멜]
🔗 [도료 및 도색 재료 구매처]5. 베이스와 마감재
피규어가 안정적으로 자립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려주는 베이스(받침대) 역시 중요한 재료입니다. 캐릭터의 특성에 맞춰 아이소핑크,아크릴 판, 목재를 사용하거나 직접 디오라마를 조형하여 만들기도 합니다.
베이스 지형이나 형태를 직접 빚어 만들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재료는 아이소핑크, 시바툴(점토형 레진), 점토(라돌, 천사점토, 찰흙) 등이 있습니다. [자료: 아이소핑크 및 시바툴] [자료: 완성 예시]
도색이 끝난 후 물감이 벗겨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마감재'도 빠질 수 없습니다. 무광, 반광, 유광 스프레이 마감재를 부위별로 적절히 사용하면 피규어의 완성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 질감 표현 팁: 피부나 옷감은 무광으로 부드럽게, 안구나 금속 파츠는 유광으로 반짝이게 마감하면 재질감이 극대화됩니다.
6. 3D 프린터 및 도색 환경
피규어 제작에서 가장 간과하기 쉽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작업 환경입니다.
레진 3D 프린터나 락카 도료를 사용할 경우 유해 가스와 심한 냄새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방 안이 아닌 베란다나 별도의 작업실에 환풍 시설을 반드시 갖추어야 합니다. 에어브러시 도색 시에도 분진을 빨아들이는 '도색 부스'가 필수적입니다. [자료: 작업실 환풍 및 도색 부스]
⚠️ 안전 주의 사항: 작업 시 보안경, 방독 마스크, 니트릴 장갑과 같은 보호 장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업은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절대 금물입니다. [자료: 필수 안전 보호 장비]
